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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시스트:믿는 자 - 원작을 넘지 못한 구마사들영화.드라마 2024. 2. 24. 23:50
내가 영화를 보고 밤잠을 설친 영화 중 하나가 엑소시스트 (1975)이다. 이후 여러 후속작이 나왔지만 왜 만들었을까 싶은 작품들이 대부분이었고 구마의식을 다른 영화도 1975년도 윌리엄 프레드킨(William Friedkin)의 엑소시스트를 넘어선 작품은 한 편도 없다고 단언한다. 넘어서진 않았지만 엑소시즘이란 장르에서 나름 신선함으로 무장한 작품은 "엑소시즘 오브 에밀리 로즈 (The Exorcism of Emily Rose, 스콧 데릭슨(Scott Derrickson), 2005)"과 "라스트 엑소시즘 (The Last Exorcism, 다니엘 스탬(Daniel Stamm), 2010)"이 아닐까 한다. 구마의식 이후 법정 다툼이라는 현실적인 문제 대두 그리고 페이크 다큐기법(Mocument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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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묘 - 3장까지는 제대로 무섭다 (호러 하이브리드)영화.드라마 2024. 2. 23. 00:36
장재현 감독의 '파묘'가 범죄도시3 이후 한국 영화 최고 사전 예매량을 기록했다. 2023년 한국 영화 '노량'이 31만명, '밀수'가 24만명, '서울의 봄'이 18만명 이었으니 '오컬트'를 표방한 장르영화로는 이례적으로 매우 높은 사전 예매량이다. 블로거 역시 기대를 갖고 첫 개봉일에 파묘를 관람하였고 '장재현' 감독에게 기대하는 만큼의 기대치(?)를 가지고 즐거운 마음으로 극장에 들어섰다. 장재현 감독은 '검은 사제들(2015)'과 '사바하(2019)'로 국내에서 호러 장르를 개척하는 몇 안되는 감독 중 한 명이다. 그의 세 번째 영화는 어느 정도의 공력이 표현되었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솔직히 그의 전작들에서 블로거 본인이 가진 느낌은 '국내에서 시도하지 않는 장르물을 어렵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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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 제너레이션 - 미래인류는 난태생 ?영화.드라마 2024. 2. 22. 14:45
신라의 시조이자 초대 국왕인 박혁거세는 알에서 태어났다. "... 그래서 가 보니 갑자기 말은 보이지 않고, 큰 알이 한 개 있어 깨뜨려 보니 한 아이가 나왔다. 소벌공은 그 아이를 데리고 와서 잘 길렀는데, 10여 세가 되자 유달리 숙성하였다. 6부 사람들은 그 아이의 출생이 신기했으므로 모두 우러러 받들어 왕으로 모셨다. 진한 사람들은 표주박을 박(朴)이라고 하였는데, 혁거세가 난 커다란 알의 모양이 표주박 같이 생겨서 성을 박으로 하였다... (삼국사기)" 이와 같은 난생설화는 지구촌 곳곳에서 찾아 볼 수 있는데 시조에 대한 신비감과 특별함을 강조하는 장치라고 볼 수 있겠다. 영화 팟 제너레이션(Pod Generation)에선 여성의 사회활동과 육아 등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장치로 '팟(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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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크리처 - 멀고도 험했던 독립 그리고 멀고도 험한 크리처 장르물영화.드라마 2024. 2. 13. 15:38
700억 제작비가 투자된 경성 크리처(2023) 파트1이 12월 공개되었다. 괴수 장르물과 시대극의 하이브리드는 과연 어떠한 모습일까 궁금했던 시리즈로 기대 반 우려 반이 섞였던 것이 사실이다. https://www.netflix.com/kr/title/81618079 경성크리처 |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어둠이 드리운 시대 1945년. 경성 최고의 자산가가 죽은 이도 찾아낸다는 토두꾼과 만났다. 생존이 전부였던 두 사람은 인간의 탐욕으로 탄생한 괴물을 마주하게 되는데… www.netflix.com 개봉 전 기대 반은 그래도 볼 만했다 이고, 우려 반은 역시 괴수 장르물은 아직 무리가 있나 하는 생각이다. 1945년 경성 거리를 만들어 놓은 세트의 정교함과 아름다움은 시대극을 보여주는데 무리없다.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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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딴 곳의 살인 초대 - 느슨한 구성이지만 있을 법한 결말영화.드라마 2024. 2. 12. 15:57
'외딴 곳의 살인 초대 (A murder at the end of the world)'는 총 7화로 이뤄진 탐정 스릴러물이다. https://www.disneyplus.com/ko-kr/series/a-murder-at-the-end-of-the-world/4xdTACKxPHj5 외딴 곳의 살인 초대 | 디즈니+ 세상과 동떨어진 눈부시게 아름다운 곳에서 시작된 살인. Z세대 아마추어 탐정이자 천재 해커인 다비 하트는 한 억만장자의 초대로 8명의 다른 손님과 함께 외딴 호텔에서 열리는 기술 혁신 모 www.disneyplus.com 아마추어 탐정이자 천재 해커인 다비 하트(Darby Hart)는 억만장자 앤디 오원(Andy Owen)의 초대로 아이슬란드의 초호화 IT 서비스가 제공되는 호텔에 8명의 다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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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브 더 월드 비하인드 - 재난 장르의 클리쉐를 깨다영화.드라마 2024. 2. 2. 14:59
https://www.netflix.com/kr/title/81314956 리브 더 월드 비하인드 |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호화로운 임대 주택으로 휴가를 떠난 가족. 그런데 사이버 공격으로 기기가 고장 나고, 두 명의 낯선 사람이 불쑥 찾아오면서 불길한 일이 전개되기 시작한다. www.netflix.com 클리쉐(Cliche). 책을 인쇄할 때 사용하는 연판(鉛版)을 가리키는 프랑스 단어. 그래서 인쇄 조판에 새겨 넣은 문구가 항상 동일하게 나오니 '판에 박은 문구'와 '상투어' 등으로 쓰이면서 '진부한 표현'이라는 의미로 발전된 단어이다. '클리쉐적이다'라는 말은 '창의적이지 못하다'는 말과도 같은 것이지만... 그 생명력이 지속되는 것은 그 이상의 다른 표현이 필요하지 않을 때는 이보다 더 좋은 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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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스 - 타임슬립 장르의 신선함. 미래는 바뀐다.영화.드라마 2024. 2. 2. 14:03
https://www.netflix.com/kr/title/81252916 바디스 |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각기 다른 시대에 사는 네 명의 형사. 그리고 한 구의 시신. 영국의 미래를 구하려면 역사의 흐름을 바꾼 살인 사건을 먼저 해결해야 한다. www.netflix.com 넥플릭스에서 공개된 8부작 '바디스(Bodies, 사이 스펜스 Si Spencer의 그래픽 노블 원작)'는 영어권에서는 꽤 시청률을 올리며 인기를 올렸지만 국내에선 크게 주목받지 못한 타임슬립을 소재로 한 SF 드라마이다. 제목이 우선 '시체(Bodies)'로 되어 있어 혹시 좀비물과의 복합장르일까도 잠시 생각했지만... 좀비물에서는 보통 'The Dead'를 기본으로 사용하니 이건 아닌 것이라 바로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눈에 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