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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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인장 사이의 집 - 평온한 가족에 가려진 가시영화.드라마 2024. 3. 21. 00:05
https://www.imdb.com/title/tt10062634/?ref_=fn_al_tt_1 La casa entre los cactus (2022) ⭐ 5.6 | Drama, Thriller 1h 28m www.imdb.com 폴 펜(Paul Pen)의 소설 '선인장 사이의 집(la casa entre los cactus, 2017)'을 칼로타 곤잘레스 아드리오(Carlota González-Adrio) 감독이 연출한 영화이다. 아빠와 딸이 스페인 외진 마을 장터에서 즐겁게 장을 보는 화목하고 일상적인 장면으로 이야기는 시작한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염소를 피하려다 교통사고가 일어나고 그 사고로 큰 딸 '리스'를 잃고 마는데... 그 과정에서 석연치 않은 부부의 행동이 있게 된다. 이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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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여운 것들 - '전복(顚覆)'의 낯설움과 즐거움영화.드라마 2024. 3. 19. 00:05
'요르고스 란티모스(Yorgos Lanthimos)' 감독을 처음 접하게 된 것은 그의 세 번째 장편영화 '송곳니(Dogtooth, 2009)'가 처음이었다. 보는 내내 '무슨 이런 이야기가 있나?' 하는 낯설움과 불편함이었다. 딱 한 가지 공감할 수 있었던 것은 '문명의 풍파로 부터 내 가족을 지키고 싶다'는 아버지의 마음. 그러나 그 지켜주고 싶다는 방법론을 요르고스 란티모스의 송곳니의 이야기처럼 하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이렇게 신선하지만 찜찜한 여운과 포용하기 힘든 얘기를 만든 감독은 이후 '더 랍스터(The Lobster, 2015)'에서 송곳니와는 다른 부드럽고 덜 거칠지만 예의 특이한 관점은 여전하며 그 허상을 지탱하는 '세계관'은 무척 날카로우면서도 공감이 많이 되는 이야기로 진화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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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골든라즈베리상 - 최악의 영화들 후보 발표영화.드라마 2024. 3. 16. 00:05
세계 3대 영화제라는 칸, 베를린, 베니스가 있고 아시아 최고의 영화제로 우뚝 선 부산국제영화제 그리고 미국을 대표하는 아카데미 시상식 (일명 오스카 Oscars) 등 많은 영화제가 개최되고 있다. 모든 영화제가 그 해의 최고의 영화를 분야별로 시상하고 영화인들과 관객들의 축제를 만드는 자리이지만 이와 반대로 '그 해 최악의 영화를 시상'하는 재미있는 영화제도 다른 영화제 못지 않게 눈길을 끄는 것이 있는데 그 이름이 바로 '골든 라즈베리 시상식(Golden Raspberry Awards. 줄여서 라지(Razzies))'이다. https://razzies.com/index.html 1981년 미국 캘리포니아의 존 윌슨(John Wilson)이 아카데미 시상식 중계방송을 보면서 재미 삼아 친구들과 최악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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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그맨 - 불행이 있는 곳에 신이 개를 보낸다면 이 땅에도 보내 주오영화.드라마 2024. 3. 15. 21:59
프랑스의 상업영화를 대표하는 '뤽 베송(Luc Besson)' 감독의 신작 '도그맨(Dogman)'은 그간의 영화를 통털어 정수를 보여주는 듯한 느낌이다. 한 평론가는 이에 대해 '가공도 재탕도 약삭 빠른 뤼크 베송' 이라고 평하였는데... 이도 맞는 표현이라 생각한다.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여전한 재탕일 수도 있고 늘 한결 같으면서도 새로움이 묻어나는 것을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부분적으로 뤽 베송 전작 중 동물과의 연관성으로 '그랑 블루(Le Grand Bleu, 빅 블루 Big Blue, 1988)'도 연상되고, '니키타(Le Femme Nikita, 1990)' 처럼 평범했던 인물이 비범한 상황에서 변모하는 모습도 엿보인다. 또한 '레옹(Leon, 프로페셔널 The Professional,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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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인취재기 - 흥미본위의 탐사 저널리즘영화.드라마 2024. 2. 29. 23:50
https://www.wavve.com/player/vod?programid=C9901_C99000000113&landing=season Wavve(웨이브) 세상 얕은 콘텐츠부터 세상 딥한 콘텐츠까지 JUST DIVE! Wavve www.wavve.com 2023년 3월 넥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나는 신이다 - 신이 배신한 사람들'이 큰 관심을 모았다. 더욱 놀라운 것은 제작사가 MBC 였다는 점! 지상파가 콘텐츠를 넥플릭스 제공한 것은 지금까지의 방송에 대한 선입견을 깨는 시도였다. 더 이상 지상파가 방송의 왕으로 군림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지표이기도 했다. 내용도 PD 수첩, 추적 60분, 그것이 알고 싶다와 같은 심층 탐사의 포맷에 지상파에선 보여줄 수 없는 깊은 내용을 담아서 많은 호응을 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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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Prey) - 시리즈의 부활영화.드라마 2024. 2. 28. 23:52
외계에 생명체가 있다면 아마도 에일리언(Alien)의 제노모프(퀸 에일리언 포함)와 프레데터는 정말 있지 않을까 싶은 캐릭터이다. 허구의 캐릭터이지만 마치 있을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살아 숨쉬는 캐릭터로 뽑을 수 있다. 1987년 '프레데터(Predator)'로 시작하여 1990년에 '프레데터 2(Predator 2)' 그리고 시간이 한참 흐른 2010년 '프레데터스 (Predators)', 2018년 최악의 프레데터 후속작으로 꼽히는 '더 프레데터(The Predator)'까지 총 4편의 후속작이 있었다. 번외로 '에일리언 vs. 프레데터(Alien vs. Predator)'라는 팬픽(Fan-Fiction)과 같은 번외 작품이 2004년과 2007년 두 편이 있으니 총 6편의 작품이 공개된 셈이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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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 우리 모두 경계인영화.드라마 2024. 2. 27. 21:46
예전보다는 나아졌지만 정신질환자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아직도 좋지 않다. 그래서 일찍 치료받으면 좋은 예후가 있을 수 있지만 곱지 못한 주위 환경에 치료 시기를 놓쳐서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 보니 좋지 않은 경우를 보게 되는데... 그 중 하나가 특정한 사건이 일어났을 때 특정 질환자와 관련되어 있다면 그 질환에 대해 자극적이고 날 선 비판이 이어지다 보니 이러한 정신질환을 사회에서 보는 시선이 호전되지 않는 악순환 으로 이어진다. 때로는 정신병력을 역이용하여 감정 호소를 하는 경우도 있으니... 이래 저래 좋지 않은 선례가 쌓이는 것 같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는 실제 정신병동에서 간호사를 하였던 경험을 바탕으로 저스툰에서 웹툰으로 그려졌고 조용히 팬층을 확보하다가 최종 네이버 웹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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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엑시트(Night of the hunted) - 불운하게 놓인 현장에서 탈출하라!영화.드라마 2024. 2. 25. 23:50
노 엑시트. 출구 없음 이라는 제목으로 국내에 번역된 본 영화의 원제는 '사냥의 밤(Night of the hunted)'이다. 꼭 원제를 그대로 번역할 필요는 없는 것이기에 이야기의 내용에 맞게끔 더 흥미를 끌 수 있는 번역으로 작명된 것으로 보면 될 듯하다. 노 엑시트 이거나 원제인 사냥의 밤이거나 ... 둘 다 내용을 대표하기에 부족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프랑스 칼포운 (Franck Khalfoun, 프랭크 칼폰 이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다)은 프랑스 출신으로 대부분의 작품이 이와 같은 극한의 상황에 놓인 캐릭터의 심리와 사건 진행에 초점을 맞춘 스토리텔링에 천작하고 있다. 그래서 이야기에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복잡한 구성은 거의 없으며 왜 이런 사건이 주인공에게 발생했는지 모르는 상황에서 이야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