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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 엑시트(Night of the hunted) - 불운하게 놓인 현장에서 탈출하라!
    영화.드라마 2024. 2. 25. 23:50

     

    노 엑시트 감독프랑스 칼포운출연카밀 로우, J. 존 빌러, 제레미 시피오, 스타사 스타닉개봉2023.12.13.
     
     

    노 엑시트. 출구 없음 이라는 제목으로 국내에 번역된 본 영화의 원제는 '사냥의 밤(Night of the hunted)'이다. 꼭 원제를 그대로 번역할 필요는 없는 것이기에 이야기의 내용에 맞게끔 더 흥미를 끌 수 있는 번역으로 작명된 것으로 보면 될 듯하다. 노 엑시트 이거나 원제인 사냥의 밤이거나 ... 둘 다 내용을 대표하기에 부족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프랑스 칼포운 (Franck Khalfoun, 프랭크 칼폰 이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다)은 프랑스 출신으로 대부분의 작품이 이와 같은 극한의 상황에 놓인 캐릭터의 심리와 사건 진행에 초점을 맞춘 스토리텔링에 천작하고 있다. 그래서 이야기에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복잡한 구성은 거의 없으며 왜 이런 사건이 주인공에게 발생했는지 모르는 상황에서 이야기가 진행되기 때문에 특유의 스릴과 미스터리한 구조를 갖게 된다.

     

    인적 없는 지방도로의 주유소와 편의점. 운전하는 자들에게는 안식처와 같은 공간이다. 이 영화에서는 이러한 익숙하고 친근한 공간이 감독 특유의 폐쇄적이고 공포스런 공간으로 변한다. 그리고 무대 자체가 주는 음산함은 모노 드라마의 단순함을 깨우는 또 하나의 캐릭터 역할을 하게 된다.

     

    우연히 들린 주유소, 동료가 주유를 하는 동안 주유소 편의점에 들려 간단한 먹거리를 사는 주인공. 그리고 바로 이유없이 시작되는 누군가의 저격(Sniping). 이를 피하기 위해 좁은 공간에서 사투를 벌이는 주인공. 연달아 발생하는 스나이핑 살인... 과연 범인은?

     

    이번 노 엑시트 역시 그의 전작인 P2(2007, 국내에서 '왓칭'으로 리메이크), 매니악: 슬픈 살인의 기록(Maniac, 2012) 등의 작품과 비슷한 연장선에 있다.

    왓칭 감독김성기출연강예원, 이학주, 주석태, 임지현, 김노진개봉2019.04.17.
     
    P2 감독프랑스 칼포운출연웨스 벤틀리, 레이첼 니콜스, 사이몬 레이놀즈, 그레이스 린 쿵, 폴 선-형 리개봉미개봉
     
    매니악 : 슬픈 살인의 기록 감독프랑스 칼포운출연일라이저 우드, 노라 아르네제더, 아메리카 올리보, 메건 더피, 잔 브로버그 펠트, 리안 바라반, 새미 로티비, 살 랜디, 델레 오군디랜, 스테피니 프롬마니개봉2013.07.04.
     

     

    주인공의 과거나 현재의 무언가의 행위 때문에 발생하는 필연적인 사건이 아니라 우연히 어떤 곳에서 사건이 발생했고 운 나쁘게도 주인공이 그 현장에 있었을 뿐 다른 연유는 없다. 그래서 범인의 행위에 어떠한 정당성도 없으며 그저 그 또한 재수없는 싸이코에게 당하지 않기 위해 필사적으로 몸부림치는 주인공의 사투가 전부이다. 이러한 일관성이 이야기를 단조롭고 재미없게 만들 수 있겠지만 의외로 프랑스 칼포운 감독의 특유의 긴장과 몰입을 요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매번 비슷한 류의 이야기지만 의외로 새로움이 있는 작품을 선보인다.

     

     

    주인공 앨리스(카이유 로 Camille Rowe)의 모노 드라마와 같다. 이야기가 끝난 후 총 몇 명이 희생되었나 더듬어 보면 의외로 많은 인물들이 짧은 시간 출연했고 그 사이에 스나이핑 살해를 당했다.

     

    프랑스 칼포운 감독과 함께 빼 놓을 수 없는 인물은 '엑스텐션(Haute Tension, 2003)'을 감독한 '알렉산드로 아야(Alexandre Aja)'이다. 그의 연출 데뷔작으로 국내에서 실수(?)로 무삭제 버전이 첫 회 개봉하여 뉴스에서 소개할 정도의 이슈를 만들었던 영화로 상당히 고어한 공포 영화이다. 이 영화에서 단역으로 출발해서 그와 오랫동안 호흡을 맞추면서 프랑스 칼포운 감독은 알렉산드로 아야 감독의 영향을 제일 많이 받았고 이번 영화에서 알렉산드로 아야가 제작을 맡았다.
     
    엑스텐션 감독알렉산드르 아야출연세실 드 프랑스, 마이웬, 필립 나혼, 프랑스 칼포운, 오아나 펠리아, 장 클로드 드 고로스, 가브리엘 스파히우개봉2003.12.31.
     

     

    전작에서 친구의 집, 주차장 등의 친숙하고 익숙한 공간이 순식간에 공포의 현장으로 바뀌는 무대로 사용되었다면 이번에는 주유소와 편의점이라는 장소로 무대를 옮겼다. 그리고 이 친숙한 공간은 공포의 공간이자 폐쇄적 장치로 활용되어 일종의 '군종 속의 고독'과 같은 '소외'적 현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주인공 앨리스가 근무하는 곳이 거대 제약회사이고 스나이퍼는 이에 대해 분노의 말을 쏟아낸다. 아마도 COVID-19과 관련된 음모론에 빠진 인물로 보이는 부분이다. 그리고 주변의 거대 빌보드에 은닉하여 스나이핑을 하는데 광고판 문구가 '신은 어디에도 없다'이며 편의점 내부에도 신앙과 관련된 굿즈가 있으며 '내가 바꿀 수 없는 것들을 받아들일 수 있는 평온함을 주십시오. 그리고 내가 바꿀 수 있는 것들을 바꿀 수 있는 용기와 그 차이를 아는 지혜를 주소소'라는 격언이 있다. 이런 것들로 범인의 성격을 유추하는 단서가 되지만 그가 누구이고 왜 그런지는 끝내 밝혀지지 않는다. 주인공 앨리스가 근무하는 곳이 거대 제약회사이고 스나이퍼는 이에 대해 분노의 말을 쏟아낸다. 아마도 COVID-19과 관련된 음모론에 빠진 인물로 보이는 부분이다.
    그리고 주변의 거대 빌보드에 은닉하여 스나이핑을 하는데 광고판 문구가 '신은 어디에도 없다'이며 편의점 내부에도 신앙과 관련된 굿즈가 있으며 '내가 바꿀 수 없는 것들을 받아들일 수 있는 평온함을 주십시오. 그리고 내가 바꿀 수 있는 것들을 바꿀 수 있는 용기와 그 차이를 아는 지혜를 주소소'라는 격언이 있다. 이런 것들로 범인의 성격을 유추하는 단서가 되지만 그가 누구이고 왜 그런지는 끝내 밝혀지지 않는다.

     

    어떠한 은유와 상징을 찾는 것도 재미있지만 그저 주어진 러닝 타임 동안 이야기에 집중하며 볼 수 있는 대중적 요소로도 충분한 이야기이다. 물론 고어한 표현에 대한 호불호는 분명 존재하니 이런 점을 유의한다면 말이다.

     

     
    편의점에서 근무하는 또 다른 '헨리(Henry)'의 개인 용품. 이전 근무자는 스나이퍼에 의해 살해당한 상태이다. 보관된 개인물품에 '스나이퍼' 출신이라는 군복무 시절의 사진으로 보아 아마도 범인으로 추정되지만... 엔딩 크레딧에 범인이 'Sniper'로 나오고 'Henry'로 표기되지 않는 것으로 보아 다른 인물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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